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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화)

가로수길, 한때의 영광과 변화...강호동 매각 사례가 던진 메세지

한국부동산이코노미 류재영 기자

서울 신사동의 가로수길은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이름을 날렸다. 신사역과 압구정역 중간에 위치한 이 지역은 소규모 소상공인들의 소품샵, 옷가게, 식당이 즐비했던 곳으로 시작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상권이 확장되었다. 그러나 높은 임대료와 지가 상승으로 인해 기존 임차인들이 떠나고, 대형 팝업 매장과 의류 매장이 들어서면서 점차 그 성격이 변했다.

 

가로수길은 한동안 흥행을 이어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대로변 메인 상권은 장기 공실 상태에 빠졌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세로수길과 다로수길이 새로운 인기를 얻고 있다.

 

가로수길 상권의 부진 속에서도 2016년 애플스토어가 월 3,300만 원에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지만, 가로수길을 대체할 상권이 많이 생기고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가로수길의 부활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2024년 11월 연예인 강호동 씨가 가로수길의 한 건물을 166억 원에 매각해 주목받았다. 강 씨는 개인 명의로 70억 원의 대출을 받아 2018년 141억 원에 매입했으며, 6년 만에 22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매입가는 최고가로 평가되었으며, 기존 통임대로 사용하던 임차인이 떠난 후 고금리와 이자 부담이 계속되면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은 아파트와 달리 상권의 흐름에 따라 가치가 크게 변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매입 전 상권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가로수길 사례는 상업용 부동산이 시대 변화와 상권 흐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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