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이코노미 송재민 기자 |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역을 연결하는 약 14.7km 길이의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은 송파구, 하남시, 성남시를 관통하며 지역 교통 혼잡을 해소할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2008년 계획이 처음 발표된 이후 17년 가까이 지나도록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노선이 2030년 이후에야 개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어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사업이 지연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최근 경제적 불안정성이 거론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환율과 금리의 급격한 변동 등이 이어지며 민간 투자 유치를 어렵게 만들었고, 민간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이견과 계획 조정이 반복되면서 실제 사업 추진이 계속 늦춰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입주 전 납부한 광역교통시설 분담금에도 불구하고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를 두고 “분양사기”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 단체는 서울시가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위례신도시 시민연합의 김광석 대표는 지난 1월 2일, 서울시 교통정책과 소속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송재민 기자 | 강남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공실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강남구는 상가와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의 상업적 중심지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사무실 업종의 공실률이 현저히 낮아 강남의 견고한 수요를 보여준 바 있다. 상가와 사무실이 밀집한 이 지역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정 공백 사태, 환율 불안정, 증권시장 변동성, 2025년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 등 경제적 요인들이 강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안정성은 공실률 상승과 임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강남구의 상업용 임대 매물은 최근 6개월간 약 15.5% 증가했으며, 공실률 상승은 경기 둔화와 맞물려 임대인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실률 증가는 단순한 경기 둔화만의 영향이 아니다. 2022년 강남구에서 승인된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 신축 허가는 235건에 달했으며, 이는 이후 2023년 134건, 2024년 105건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과거 승인된 다수의 신축 매물이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에 공급이 증가해 공실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송재민 기자 |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건축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지하 복합환승센터와 지상부 공원 조성을 통해 강남권의 핵심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지만, GBC 공사가 터파기 작업 이후 중단된 상태여서 두 사업 간 속도 차이가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 GBC 프로젝트는 2016년 한전 부지를 매입한 이후 시작됐지만, 7년이 넘도록 본격적인 건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동 주민들은 도심 한복판이 오랜 기간 공사판으로 방치된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GTX-A, GTX-C, 위례신사선 등 주요 광역철도 노선과 통합된 역사를 포함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코엑스, GBC, 지하철 2호선 및 9호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강남권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상부 공원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프로젝트의 또 다른 핵심이다. 공원이 완공되면 대규모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송재민 기자 | 한때 수제화 공장과 각종 제조업 공장이 밀집해 노동자들로 붐비던 성수동은 1970~1980년대 산업 중심지로 번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제조업이 쇠퇴하고 공장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성수동은 점차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러한 쇠퇴의 골목에는 변화를 꿈꾸는 바람이 불어왔다. 과거의 산업 유산을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입히는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면서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게 되었다. 성수동 재생의 중심에는 ‘붉은벽돌 건축물’이 있었다. 2017년 성수동은 ‘붉은 벽돌 건축물 보전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는 낡은 건물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며, 현대적인 용도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과거 공장의 붉은벽돌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를 리모델링해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변신시켰다. 이 과정에서 낡았지만 감각적인 공간들이 탄생했고,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성수동은 젊은 세대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현재 성수동의 거리는 주말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붉은벽돌 건축물이 돋보이는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송재민 기자 | 공유오피스 이용자들이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오픈 스페이스를 사용하는 1인 사업자뿐만 아니라 독립된 전용공간을 제공받아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전차인들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공유오피스 이용자도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차임 인상률 제한과 계약 갱신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공유오피스 운영사와 전대사업자들은 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 유명 공유오피스 브랜드의 지점 담당자는 "본사 차원에서 전차인들의 상가임대차보호법 적용 여부에 대한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공유오피스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법적 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운영사의 요구를 수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차임이 큰 폭으로 오를 경우, 법적 대응이 어려워 퇴실을 선택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영업용 건물의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해 차임 인상률을 연 5% 이내로 제한하고, 최대 10년까지 계약 갱신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독립된 전용공간을 사용하며 사업자등록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송재민 기자 | 강남의 주요 상권이 예년과는 다른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압구정로데오, 신사동 가로수길, 논현동 먹자골목, 강남역 등 강남의 대표 상권은 평소와 사뭇 다른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일 크리스마스라는 요인에도 불구하고, 과거 붐비던 연말 대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웨이팅이 필수였던 인기 맛집들조차 손님이 드문드문 방문하는 데 그쳤으며, 일부 가게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문을 닫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주도하던 헌팅포차와 클럽 같은 강남의 대표적 업종들조차 상황은 비슷했다. 매년 북적이던 이곳들마저 한산한 모습을 보이며, 상권 전체가 침체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저녁 9시 이후 시민들의 발걸음이 귀가 방향으로 이어지면서 강남 상권은 연말 특수조차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소비 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가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한국은행은 11월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에서 2025년 GDP 성장률을 1.9%로 하향 조정하며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강남 상권에서도 예외 없이 영향을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송재민 기자 | 최근 발의된 ‘무제한 계약갱신청구권’이 논란 끝에 철회됐다. 이 법안은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발의되었으나, 임대차 시장의 혼란과 임대인의 권리 침해 우려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며 결국 좌초됐다. 그러나 이번 철회가 논의를 완전히 종결지은 것은 아니며, 향후 임대차 시장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법안이 도입되었다면, 임차인은 주거 불안을 덜 수 있었을 것이다. 계약 만료 시 임대인의 갱신 거절이 어려워져 안정적으로 주거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대인의 입장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무제한 갱신은 임대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택의 매도나 활용이 제약될 수 있어 임대인의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가 어려워질 우려가 컸다. 임대주택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도 주요 논점이었다. 임대인의 권리가 지나치게 제한될 경우, 임대차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주택을 매도하려는 임대인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법안 논의 과정에서 일부 임대인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거나 임대차 계약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이는 임대주택 매물 감소로 이어져 임차인이 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