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이코노미 김주휘 기자 |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출생자 수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출생등록자 수는 24만 2,334명으로, 전년 대비 7,295명(3.10%) 증가했다.
다만 전체 주민등록 인구는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4년 주민등록 인구는 5,121만 7,221명을 기록했으며, 남성은 6년 연속, 여성은 4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22만 573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구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60대 인구가 40대 인구를, 70대 이상 인구가 30대 인구를 각각 추월했다.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은 45.3세로 전년(44.8세)보다 0.5세 증가했으며, 여성(46.5세)이 남성(44.2세)보다 2.3세 높았다.
세대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처음으로 3인 세대가 4인 이상 세대를 추월했다.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가 41.97%로 가장 많았고, 2인 세대(24.90%), 3인 세대(16.80%), 4인 이상 세대(16.33%) 순이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수도권 인구는 2,604만 7,523명(50.86%)으로 전년 대비 3만 3,258명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 9,698명(49.14%)으로 14만 1,366명 감소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는 87만 7,825명으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김민재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9년 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하여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