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이코노미 성지환 기자 | 2024년 강남구 빌딩 시장은 거래량 회복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2023년 고금리 여파로 약 180건에 그쳤던 거래량이 2024년 11월 기준 약 280건으로 100건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의미하며, 강남 빌딩 시장의 정상화를 시사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강남 빌딩은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저금리를 배경으로 연간 300~400건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매입 후 단기간에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강남 빌딩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강남 빌딩 매입의 주요 목적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직접 사용이나 장기 보유를 고려한 투자로 변화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의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서 매입 기회를 놓친 매수자들이 학습 효과를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강남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우량 매물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빠르게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강남 빌딩 시장에서 A급 물건의 주요 조건은 입지다. 연예인들의 강남 빌딩 매입 사례를 보면 임대수익률은 낮더라도 입지와 평당가가 우수한 물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현재의 임대수익보다도 향후 5~10년 뒤 변하지 않을 입지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투자 트렌드를 보여준다.
강남 빌딩 시장은 거래량 회복과 함께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단기 차익 중심 투자에서 장기 보유와 안정적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전략과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