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이코노미 김성옥 기자 | 서울 강북구 미아동 345-1번지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약 1,2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신속통합기획을 최종 확정하고, 노후 주거지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북한산과 북서울꿈의숲을 배경으로 삼양사거리역과 솔샘로를 따라 위치해 있으나, 수십 년간 도시 개발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을 통해 삼양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및 미아2재정비촉진지구 등 인근 개발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여건을 고려한 조화로운 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시는 ‘함께하는 미아 플랜’을 기조로 ▲북한산과 북서울꿈의숲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경관계획 ▲실현 가능한 개발계획 ▲가로별 특성을 반영한 교통체계 마련 ▲주민이 교류할 수 있는 생활공간 조성이라는 4대 원칙을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솔샘로 남측에는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인을 단계적으로 형성하고, 북서울꿈의숲 및 성암국제무역고 인접 부지에는 공원을 배치해 학습환경과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한다. 단지 중앙에는 동서 방향의 조망축을 따라 선형 광장을 조성하고, 그 주변에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해 주민 간 자연스러운 소통 공간도 마련된다.
이번 개발은 사업 여건에 따른 실현 가능성도 고려했다. 대상지 중앙에 종교시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용도지역을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을 300%까지 적용함으로써 총 1,200여 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교통 및 생활기반시설 확충도 병행된다. 미아2재정비촉진지구와 연계해 기존 4차로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하고,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하는 안전한 교통체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솔샘로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상가의 연속성을 높이고, 포켓공원을 조성해 거리의 활력을 더한다.
또한, 도봉로23나길은 학생 통학로로 조성하고, 작은도서관, 스터디카페, 동호회실 등 주민편의시설도 길을 따라 배치해 주민 생활 편의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 확정을 계기로 정비계획 수립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수권분과위원회 심의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가 가능해지면서 전체 사업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8월 착수해 전문가 검토와 주민 설명회를 거쳐 약 8개월 만에 기획이 마무리되었으며, 올해 안에 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72곳 중 이번 미아동 일대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1개소의 기획이 완료됐다. 이 중 50개소는 정비계획 수립 중이며, 28개소는 정비구역 지정, 18개소는 조합설립인가, 5개소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미아동 345-1번지 일대가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주거축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통해 공동체의 생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