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이코노미 도경수 기자 | 전북자치도는 18일 예르네이 뮐러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 일행을 도지사 집무실에서 접견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에코관광 분야에서의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슬로베니아 대사관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양국의 생태·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슬로베니아는 ‘Green Slovenia’라는 국가 브랜드를 내세우며 유럽을 대표하는 친환경 관광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꿀벌 보호와 양봉 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으며, 유엔이 지정한 ‘세계 꿀벌의 날’을 제안한 국가로서 생태 외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만남이 전북과 슬로베니아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정책적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삼을 계획이다. 이에 양국의 생태와 문화 자원을 연계한 에코관광 및 관광 콘텐츠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북은 이미 고창 운곡습지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등을 통해 생태관광 국제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
전북의 생태관광은 지난 10년간 12개 시군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육성돼 왔다. 생태마을 조성, 생태전시·관찰시설 구축은 물론, 지역주민 주도의 운영체계도 자리 잡았다. 특히 고창, 남원, 장수 등은 생태관광의 대표 지역으로 국제 인증을 받으며, 글로벌 관광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전북의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전북은 도내 에너지 생산량의 7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며, 새만금 RE100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슬로베니아의 친환경 가치와 맞닿아 있으며, 국제적 연대를 통해 정책 실현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슬로베니아는 자연과 공존하는 정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라며 “이번 방문이 전북과 슬로베니아 간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