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율 관세 부활… 국내 빌딩 시장, 투자 위축 불가피할까?

  • 등록 2025.03.11 13: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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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이코노미 성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재집권하면서 예상대로 고율 관세 정책을 다시금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경제뿐만 아니라 빌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관세 인상을 추진하면,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 실적 악화는 결국 오피스 빌딩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제조업 기반이 강한 인천, 울산, 부산 등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한국 부동산 투자도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서울 강남 및 여의도의 대형 빌딩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이 상당한데, 관세 인상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 감소와 경제 둔화로 인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사옥 매각 등의 움직임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업용 빌딩 매물이 늘어나지만, 매수자 확보가 어려워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쳐 철강, 목재 등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신규 빌딩 건설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개발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일부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한국 부동산 시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빌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은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오피스 시장 위축, 외국인 투자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국내 빌딩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정책 대응과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일부 기회 요소도 존재할 수 있어, 신중한 시장 분석과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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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환 기자 ghwns4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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