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열풍, ‘소자본창업’으로 활로 찾는다

  • 등록 2025.02.14 16: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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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곳간창업연구소. 오는 22일 소자본 무인(오토) 창업세미나 개최
- 500만원 투자로 3개월에 1천만원 버는 노하우

한국부동산이코노미 한상옥 기자 | 최근 대한민국 청년들 사이에서 ‘소자본창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대적으로 투자 비용이 적으면서도 빠른 회수가 가능해, 취업난 속에서 대안을 찾는 젊은 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인시스템을 적용한 이른바 ‘무인창업’ 및 ‘오토창업’ 모델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창업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인편의점, 무인카페 등 무인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창업이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초기 인테리어와 기계설비 투자 후에는 무인시스템으로 운영이 가능해, 운영자가 투잡(부업) 형태로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직장인이나 대학생들도 적은 자본으로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 ‘실내붕어빵’과 ‘펭귄붕어빵’, 새로운 먹거리 창업 트렌드

 

추운 계절에만 즐길 수 있었던 붕어빵이 이제는 사계절 무관하게 판매되는 ‘실내붕어빵’ 형태로도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겨울철 간식 매장인 ‘펭귄붕어빵’은 간편한 기계·레시피로 창업 장벽이 낮고, 비교적 작은 매장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청년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붕어빵뿐 아니라 음료, 디저트, 간편식 등 소형 매장에서 손쉽게 판매 가능한 아이템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초소형 먹거리 창업’은 남는 공간을 활용해 단기임차로 운영하기에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 도심공실과 단기임차로 비용 절감


최근 도시 상권에서 장기간 비어 있는 점포를 뜻하는 ‘도심공실’이 늘어나면서, 건물주들도 단기임차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 청년 창업자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가 큰 부담이 되는 장기임대보다, 짧은 기간 동안 저렴한 임차료로 시장 반응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빠르게 달성하고, 직접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도 일정 수익을 확보하는 ‘오토창업’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 만월경, 색다른 콘셉트로 눈길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만월경’은 밤 늦게까지 운영하는 간식·음료 전문 무인매장으로, 달빛처럼 야심한 시간까지 영업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늦은 밤 퇴근길이나 야간 활동이 잦은 20~30대 수요를 겨냥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색다른 콘셉트 창업은 경쟁이 치열한 무인창업 시장에서도 차별화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 예비 창업자를 위한 세미나도 열려
 

이런 가운데 더곳간창업연구소에서는 오는 1월 22일, 소자본 무인(오토)창업에 관심이 있는 예비 사장님을 대상으로 관련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무인창업 시장의 전망, 투자금 마련과 운영 전략, 효과적인 아이템 선정 방법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와 실무 경험자들이 직접 강연을 펼치고,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전문가 조언: “시장분석과 운영전략이 필수”

 

창업 전문가들은 무인창업, 소자본창업의 장점만을 보고 뛰어들기보다는 시장분석과 철저한 운영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무인매장은 24시간 운영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위치 선정과 무인결제·보안 시스템 구축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붕어빵, 디저트류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상품 품질 유지 및 꾸준한 마케팅이 뒤따르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청년 창업자들이 창업을 시작하기 전 충분한 사전조사와 컨설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결론적으로, 소자본창업이 청년층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장 역시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인창업과 실내붕어빵, 펭귄붕어빵 등 트렌디한 아이템은 초기 비용이 비교적 적고 투잡 형태로 운영하기 좋지만, 철저한 위치 선정과 운영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더곳간창업연구소의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고민에 답을 찾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옥 기자 realtyeconomy@realtyeconom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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