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동산, 1급지의명성 속에서도 양극화 심화

  • 등록 2024.12.16 1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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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이코노미 류재영 기자 | 최근 성동구 성수동과 용산구 한남동이 주목받고 있지만, 강남은 여전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1급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강남은 낡은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신축이나 리모델링으로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투자 방식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일부 상황에만 해당하며, 투자자는 지역별 특성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테헤란로 북쪽을 테북, 남쪽을 테남으로 나누며, 가장 선호되는 지역은 테북이다. 신사동과 청담동은 강남 내에서도 1급지로 손꼽히며, 매수자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매물이 드물어 투자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신사역 남쪽의 논현동은 상대적으로 2급지로 평가된다. 이곳은 언덕이 많고 경사가 있어 도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언덕을 활용해 지하 1층을 지상 1층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테남 지역의 대표적인 지역인 역삼동과 도곡동은 상대적으로 매수 선호도가 낮다. 이 지역은 강남구 내에서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으로 평가되며, 도로가 좁거나 임대 수요가 낮아 추가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는 특히 이 지역에서 투자 목적과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과거 삼성동과 청담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거래가 제한되었지만, 2023년 11월 이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해제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규제 시기에는 매입 후 한 층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조건과 복잡한 매입 절차로 인해 거래량이 줄었으나, 규제가 해제되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청담동과 삼성동에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강남 부동산 시장은 지역에 따라 뚜렷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는 부동산을 직접 사용할 목적인지, 혹은 투자 목적인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며, 지역별 특성과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강남은 여전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지로 평가되지만, 지역에 따라 수익률과 리스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투자 전 철저한 분석과 계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류재영 기자 whgek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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