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이코노미 류재영 기자 | 2024년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금리 상승이라는 큰 걸림돌 앞에 놓여 있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시기에는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였지만, 2023년 이후 급격히 오른 금리는 부동산 매입 심리를 위축시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금리 상승은 환금성이 낮은 빌딩 투자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며, 인플레이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재당선으로 미국의 경제 정책이 자국 우선주의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국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가 예상되며, 이는 세계 경제와 금리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통화량은 약 3,850조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4천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화량 증가로 인해 화폐가치는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경제 환경 속에서 자산 가치를 보존하고 증대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자산 가치를 방어하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이다. 과거 강남에서의 한 투자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2019년, 한 투자자는 30.5억 원에 부동산을 매입하고, 건축비 및 취등록세를 포함해 약 42억 원의 원가를 들였다. 이후 2023년에 이 건물을 68.8억 원에 매각하며 약 270%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사례는 적절한 시기에 좋은 입지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인다면, 인플레이션 방어와 자산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상승기에도 부동산은 여전히 자산 가치 보존과 수익 창출의 도구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부동산의 가치는 입지에 의해 결정되며, 강남, 성수동, 마포 등 수요가 풍부한 지역의 부동산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된다. 또한,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에 나온 저평가된 매물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매입가를 낮출수록 시세차익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더불어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해 임대수익을 높이고 시세차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은 금리 상승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보유를 통해 꾸준히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방법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2024년 금리 상승과 통화량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은 여전히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이다. 강남 부동산 사례에서 보듯이, 좋은 입지와 적정 매입가를 가진 부동산을 선택한다면 인플레이션 방어와 자산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흐름과 시장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부동산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안전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