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부동산 시장, 반등장 신호? 전문가 "2023년 예측 틀렸다"

  • 등록 2024.09.06 08: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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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소장은 2024년이 진정한 부동산 반등장이라고 분석
거래량과 심리지수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반등장에서의 매수는 위험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

한국부동산이코노미 정아름 기자 |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현철 아파트 사이클 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의 부동산 반등 예측이 틀렸음을 인정하며, 현재의 상황을 다시 분석했다. 그는 2023년을 반등장으로 보았던 자신이 틀렸고, 진정한 반등장은 2024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장은 "2023년에는 거래량이 현저히 낮았고, 가격 지수는 급격하게 상승했으나, 이를 반등장으로 판단한 것은 오류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부동산 가격은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반등장을 뒷받침할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에 반등장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2023년의 평균 거래량이 2천 건대로, 반등장의 기준이 되는 약 7천 건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예측 오류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소장은 "2023년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없이 가격이 올랐다. 이는 일시적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는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이를 반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가 정의한 반등장은 거래량이 적어도 7천 건 이상을 기록하며, 폭등장은 1만 건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반등장의 이유

 

그렇다면 왜 2024년이 반등장일까? 이 소장은 세 가지 주요 근거를 들었다. 첫째는 거래량이다.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7천 건을 넘기 시작했고, 이는 반등장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가격 지수다.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며 시장 심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셋째는 부동산 심리지수다. 시장 참여자들이 가격 상승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도 반등장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부동산 시장에서 반등장은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거래량과 심리 지수가 함께 상승해야 진정한 의미의 반등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4년에는 이러한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고 있으며, 현재는 2009년과 유사한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하반기까지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4분기 혹은 내년 초에는 다시 거래 절벽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반등장이지만, 반등장이 곧 장기적인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상승장과 반등장의 차이

 

기자회견에서는 반등장과 상승장의 차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소장은 상승장과 반등장을 구분해야 한다며, "상승장은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수요가 강하게 뒷받침될 때 나타난다. 하지만 지금은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면 시장은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은 반등장에 가깝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소장은 반등장에서의 매수는 도박에 가깝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등장에서 매수를 시도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실패한다.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격 상승은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안전한 투자를 원한다면, 도박성 투자를 피하고 거래량과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을 주의하라


이연철 소장은 자신의 예측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을 경고했다. 그는 "2023년의 시장 상황은 일시적인 착시였으며, 2024년에야 진정한 반등장이 올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반등장에서의 매수는 성공 확률이 매우 낮다"는 그의 발언은, 급등하는 가격에 휩쓸리지 말고, 거래량과 시장의 심리를 고려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더 정확한 시장 분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정아름 기자 arjung@realtyeconom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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